물고기 이야기 ( 물고기의 자서전 형식)
나는 바닷물 속에 떠 있는 작은 단백질 덩이다
어느 날 물고기가 나를 먹고 나는 물고기의 살이 되어 물고기가 되었다.
배고 고팠다. 나보다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어야했다.
나보다 더 큰 물고기가 나타나면 난 도망을 가야했다.
큰 물고기에 잡힌 동료 물고기는 먹잇감이 되었다.
계속 도망을 다니며 나보다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었다.
이게 바다 속을 살아가는 물고기의 생애이다.
어느 날 몸이 어디에 걸린 가 싶더니 물박으로 걸려 올라갔다.
그것은 그물이었다.
수많은 물고기들과 함께 어두운 큰 통 같은 곳에 실려 들어갔다.
서로의 몸이 닿아 비좁을 정도로 많은 물고기가 잡혀 들어와 있었다.
통이 심하게 흔들리고 어디론가 실려 가는 느낌이었다.
이윽고 통의 뚜껑이 열리며 빛이 들어왔고 나는 어느 식당의 어항에
잡혀 들어가게 되었다.
어항 유리 밖으로 보이는 길거리 세상은 바다 속과 다른 전혀 새로운
세상이었다.
물도 없는 땅을 지느러미 없이 발로 걸어 다니는 옷을 입은 물고기(사람)들이
많이 다녔고 바퀴달린 배(자동차)들이 다녔다.
어항 속에 있는 동료 물고기들이 한 마리씩 어항 밖으로 끌려 나갔다.
어느 날 나도 물 밖으로 끌려 올라가 도마 위에 얹어졌다.
물고기(사람)가 칼을 사정없이 내려쳐 내 머리를 잘라냈다. 머리와 몸으로
두 동강 이가 되었다.
내 머리는 아가미로 숨쉬며 내 눈으로는 잘려나간 내 몸이 퍼드덕 거리며
칼로 쓸어 나가는 것을 한참 보아야 했다.
내 머리는 뜨거운 물과 고춧가루에 담겨져 푹 익어 갔다.
내 몸의 살을 회로 , 내 머리를 매운탕으로 먹은 사람의 몸에 들어가
나는 그 사람의 살이 되었다.
나는 사람이 되어 열심히 일하며 여행을 다니며 세상을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그 사람이 기력이 약해지며 죽음에 이르렀고 내 몸은 화장터에
태워져 재가 되었고 여기서 나는 몸으로써의 생명은 끝이 났지만 그 사람의
영혼은 몸과 분리되어 천국으로 들어갔다.
천국으로 들어간 그 영혼은 그 기서 자신을 환영하는 천사들을 볼 수가 있었다.
천국의 옆에는 지옥도 있었다.
사람들이여 이 세상에 있을 때 죄짓지 말고 살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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